美 당국자, "北 우라늄 시설, 이란과 관련 없는 듯"

"北 이란보다 훨씬 진보된 기술을 확보했을 수 있어"
  • 등록 2010-12-11 오전 9:44:30

    수정 2010-12-11 오전 9:44:30

[노컷뉴스 제공]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이란과는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이란보다 훨씬 진보된 기술을 확보했을 수 있다고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테러.군축 담당 조정관은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란 관련 정책 토론회에서, "미국의 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북한에서 목격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은 이란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헤커 박사가 목격한 내용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만약 정확하다면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은 이란과는 완전히 다르며, 오히려 이란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진보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북한은 과거 리비아에 핵 물질을 이전하고 시리아의 핵 시설 건설을 지원한 전례가 있는 만큼 앞으로 미국의 대북 외교나 6자회담 당사국 사이에서도, 중동에 대한 북한의 핵 물질과 기술 이전 차단을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이란이 북한의 지원을 받아 핵 개발을 가속화한다면, 이란의 핵을 단념시키기 위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기회도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이모어 조정관은 "이란은 액체와 고체 추진 중거리미사일 기술을 개발하고, 대량생산 시설을 추진하는 등 핵보다는 미사일 기술에서 훨씬 많은 진전을 이뤘으며, 이는 20여 년에 걸친 북한의 중요한 지원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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