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의사록 호재에 반등..다우 0.1%↑

  • 등록 2010-10-13 오전 5:06:19

    수정 2010-10-13 오전 5:06:19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추가 양적완화를 조만간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06포인트(0.09%) 상승한 1만1020.4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9포인트(0.65%) 오른 2417.92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5포인트(0.38%) 뛴 1169.77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FOMC 의사록 공개와 인텔의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장 중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과 포스코의 실적 실망은 원자재 관련주에 부담을 줬다.

다만 기술주는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한 인텔을 필두로 오전장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주에는 인텔, CXS, JP모간체이스 등 각 업종의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평균 23%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혼조세를 나타내던 주가는 오후 2시에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일제히 반등했다. 위원들이 2차 양적완화 실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는 점이 경기 회복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의사록에 구체적인 양적완화 시기와 방법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은 한 때 주요 지수를 다시 하락세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FOMC에서 구체적인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주요 지수는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멕시코만의 심해시추 유예를 해제했다는 소식에 주요 유전개발업체들이 큰 폭으로 오른 점도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아울러 화이자의 킹파마슈티컬즈 인수 소식과 에이본의 로레알 인수 추진 등 인수합병(M&A) 재료도 이어지며 주식시장의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한편 국채시장은 3년물 입찰 부진에 따른 실망감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82달러 선을 밑돌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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