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섭 北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 3대세습 공식 인정

"김정일 동지 이어 김정은 동지 갖는 영예"
  • 등록 2010-10-09 오전 9:49:46

    수정 2010-10-09 오전 9:49:46

[경향닷컴 제공]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 북한의 다음 지도자라는 공식발언이 8일 북한 고위 인사의 입에서 처음 나왔다.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한 AP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인민들은 누대에 걸쳐 위대한 지도자들을 갖는 은총을 누리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양 부위원장은 “우리 인민들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경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에 이어 이제 청년 대장 김정은 동지를 갖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면서 김정은의 3대 세습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양 부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정치국 중앙위원의 한 명으로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공식 입장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임명, 3대 세습의 권력승계 과정을 공식화했지만 북한 고위 당국자가 이를 공개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자 1면에 김 위원장과 김정은이 평양 금수산 기념궁전 앞에서 당 대표자회 참석자 및 당 지도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 3장을 게재, 김정은의 모습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당대표자회 하루 전인 지난달 27일 김정은을 자신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책임비서, 현연철 인민군 중장, 최부일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김경옥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5명과 함께 인민군 대장에 임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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