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미국의 갑부 40명이 생전 또는 사후에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 ▲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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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부들의 기부 운동을 추진중인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가장 부유한 40명이 `기부 서약(Giving Pledge)`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기부 서약에 서명한 갑부들은 소프트웨어 갑부 래리 엘리슨, `스타워즈` 감독 조지 루카스, 씨티그룹 설립자 샌디 웨일, 호텔 갑부 배리 힐튼,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 에너지 재벌 T. 분 피켄스, CNN 설립자 테드 터너 등이다.
경영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번에 재산 기부를 약속한 40명의 재산을 50%만 합산해도 최소 1500억달러(약 175조원)에 달한다.
기부 참여자들은 기부 의사를 밝히는 서한을 공개함으로써 후손들도 약속을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버핏과 게이츠는 재산 기부 운동을 전세계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다음달 중국의 갑부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내년 3월에는 인도의 억만장자들과도 만나 재산 기부를 권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