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주택가격 `사상 최대 급락`

NAR "작년 4분기 주택가격 12.4% 급락..사상 최대"
  • 등록 2009-02-13 오전 6:36:32

    수정 2009-02-13 오전 6:36:32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작년 4분기 미국의 집값이 사상 최대폭인 12.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12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주택가격이 평균 18만1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20만5700달러에 비해 12.4%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분기 하락폭은 1979년 자료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수치이다.

2008년 연간으로도 미국의 주택가격은 평균 19만7100달러를 기록, 2007년 21만7900달러에 비해 9.5%나 감소했다. 이 역시 연단위 하락률로는 가장 컸다.

2007년 집값은 2006년에 비해 1.6% 감소했다. 2005년 피크를 쳤던 미국의 주택가격이 2008년들어 급락세를 보였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태가격 가치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액 밑으로 떨어지면서 차압(foreclosures)과 숏세일(short sales)이 급증했다.

차압은 말그대로 대출기관이 주택을 압류하는 것을 말하고, 숏세일은 차압까지 가지 않은 상태에서 은행과 협의를 통해 원금을 일부 탕감하고 집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패트 뉴포트 HIS글로벌인사이트(HIS Global Insight) 애널리스트는 "미국 도처에서 주택시장이 위축돼 있다"며 "다만, 일부 주에선 가격급락이 거래를 늘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찰스 맥밀란 NAR 사장도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사람들이 할인된 가격에 반응을 하고 있고, 쌓여있는 재고물량을 조금씩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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