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우려로 혼조세..다우↓·나스닥↑

  • 등록 2009-01-14 오전 6:02:38

    수정 2009-01-14 오전 6:04:35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기업실적 우려감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가반등에 힘입어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이 적지 않은 부담을 미쳤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29.55포인트(0.35%) 하락한 8444.42(이하 잠정치)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7포인트(0.5%) 오른 1546.46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02포인트(0.12%) 소폭 오른 871.28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구성 종목인 알코아의 실적부진을 악재로 약세로 출발한 이후 지수를 구성하는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 에너지 강세에 힘입어 장중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제너럴일렉트릭(GE)의 분기실적을 둘러싼 우려가 점증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제너럴모터스(GM) 휴렛패커드(HP) 등 주요 대형주의 부진으로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주식영업 부문인 스미스바니를 모간스탠리의 주식영업과 합병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식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특히 씨티그룹은 주식투자와 보험,은행업무를 망라한 `금융 슈퍼마켓` 모델을 포기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은행업무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도 주가강세에 도움을 줬다.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올들어 첫 연설을 통해 ""은행권의 지원없이는 경기회복이 지속될 수 없다"고 언급, 은행 부실자산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미국경기 회복 타이밍이 불투명하다"는 악재성 발언과 함께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미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란 호재성 코멘트도 내놓으면, 주식시장 혼조세에 일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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