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자연감(Stock Trader's Almanac)에 따르면 S&P 500 지수의 경우 연말 마지막 5일과 연초의 첫 이틀을 포함한 총 7일간의 거래 수익률은 1950년 이후 평균 1.5%를 기록했다. 그만큼 연말 연초에는 강세를 보여왔다는 얘기다.
올해도 이같은 통념이 통했다. 12월 마지막 2거래일과 연초인 이날까지 사흘간의 급등세가 이어졌고, S&P 500 지수는 연말·연초 7거래일중 6거래일이 지난 이날까지 7% 이상의 상승했다. 예년보다 상승강도가 더욱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셉 살루치 씨미스트레이딩 헤드는 "거래량이 매우 부진한 가운데 강세를 보임으로써 전형적인 싼타클로스 랠리를 연상케 했다"며 "투자자들이 (연말연초강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제프리 사우트 레이몬드제임스 스트레티지스트는 "우리는 최악을 경험했"며 "2009년이 대단한 한 해(super year)가 될 것으로 기대하진 않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다.
이날 뉴욕증시에는 악재도 출회됐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지수는 32.4에 그쳤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인 35.4를 크게 하회했을 뿐만 아니라 1980년 이후 최악의 수치다. 그래선지 신중론도 고개를 든다.
매트 킹 벨인베스트먼트의 수석투자담당자는 "주식시장이 새해 멋진 출발을 했지만, 거래량이 뒷받침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는 너무 흥분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퀀시 크로스비 하트포드 스트래티지스트의 경우엔 "12월 제조업 지수는 경제여건이 얼마나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한다. 다만, 오바마 행정부의 세제혜택 및 재정지출 확대 프로그램에 힘입어 수요측면의 개선이 나타난다면 부진한 경기지표들의 숫자도 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