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경제위기 타개 신속대응"..4가지 아젠다 제시(종합)

"美 경제위기 심각..대통령 취임 후 경제 최우선 과제"
경기부양책 우선적 통과..자동차산업 적극 지원 피력
중산층구제, 금융위기차단, 금융구제책 재점검 등 4가지 아젠다 제시
  • 등록 2008-11-08 오전 9:10:30

    수정 2008-11-08 오전 9:13:47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산층 구제 ▲금융위기 차단 ▲금융구제책 재점검 ▲장기성장 동력 확보 등 4가지 아젠다를 통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당선후 사흘만인 7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긴급 경제 참모 회의를 소집, 경제현안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중점 경제정책 과제를 4가지로 정리해 발표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특히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바마 당선인은 "미국 경제가 생애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취임하자마자 신용위기 타개와 미국의 성장과 번영의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신속하게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실업급여 확대와 중산층을 위한 구제책 등이 절실하다"며 "경기부양책을 우선적으로 통과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10월 고용보고서와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의 실적 악화 소식을 접하고 경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면서 "일자리 창출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경제회복은 하루 아침에 금방 이뤄질 수도 없고, 쉬운 일도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미국은 강건하다"며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가 제궤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도 피력했다.

◇중산층 구제 최우선 과제..실업급여 확대

오바마 당선인은 심각한 경기침체로 급속히 와해되고 있는 중산층의 구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미국 경제의 최대 동력인 소비를 좌우하는 중산층을 살려내지 않고서는 경제위기를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비의 출발점인 고용시장에 거센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10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6.5%로 14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24만명 급감하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오마바 당선인은 일자리 창출 및 곤경에 처한 가계의 구제를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근로자의 실업급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실물경제 확산 차단..車산업 지원

오바마 당선인은 "월가에서 출발한 금융위기가 중소기업으로 확산돼 판매 부진과 고용감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주정부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예산을 삭감하고 세금을 인상해야 하는 처지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또 "금융위기의 충격이 경제의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금융위기가 글로벌화됐기 때문에 글로벌 차원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특히 자동차산업 지원에 적극 나설 뜻을 피력했다. 그는 "자동차산업은 미국 제조업의 근간"이라며 "이미 입법화된 자동차산업 지원법 내에서 최대한 지원에 나서고, 정권 인수팀에도 추가적인 입법이 필요한지 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미국 1, 2위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는 이날 월가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특히 GM은 지난 3분기 25억달러의 손실을 내고 현금 유동성이 고갈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혀 자동차 `빅3`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금융구제책 재점검

오바마 당선인은 부시 행정부의 금융구제책에 대해 재점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부시 행정부의 금융정책이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핵심 목표를 달성하면서 동시에 납세자를 보호하고, 주택보유자를 지원하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의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보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은 금융구제에 대해 찬성하지만 이러한 목표의 확실한 달성을 위해 정책 수정이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주택보유자들이 주택차압을 피하고 그들의 집을 지킬 수 있도록 재무부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이 긴밀히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정에너지 등 장기 성장동력 확보 추진

마지막으로 오바마 당선인은 경제적 도전들을 즉각적으로 방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중산층 확대와 장기적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도 추진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우선과제를 시행하는데 지체할 여유가 없다"며 청장에너지, 의료, 교육, 중산층을 위한 세금감면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오바마 당선인은 "정권인수팀은 앞으로 수주간 이같은 당면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자문위원회를 다시 소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