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밖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경기침체 우려감을 일단 뒤로 밀어낸 덕택이다.
내구재 주문이 전반적인 기업투자의 현황을 판가름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라 투자가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에는 충분했다. 7월 내구재 주문은 1.3% 증가, 월가 예상치인 0.2%를 대폭 웃돌았다.
유동성 위기에 몰린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당장 구제금융을 받을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잇따른 분석도 뉴욕 주식시장의 우군 역할을 했다.
피터 잔코브스키스 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 펀드매니저는 "기업활동이 낙관적인 한 지금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내구재 주문은 매우 강력했고, 주식시장은 적절한 반응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론을 뒷받침할 만한 지표들이 지속될 수 있느냐는 주제로 옮겨가면 여전히 비관론이 대세다.
마크 코펠트 엠피릭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구재주문 지표의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 "경제지표는 혼란스러운 신호를 계속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가들이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고 있다"며 변덕스럽고 불안한 투자심리가 향후 장세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유가가 허리케인과 지정학적 불안감 때문에 방향을 다시 위로 돌린 것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고용시장의 냉각돼 있는 상황에서 유가가 왠만큼 내리지 않고서는 소비 진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랄프 시브 퍼스트 소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숲속에서 나올려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예측하기 힘든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 클라인톱 LPL 파이낸셜 서비스 수석 전략가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많지 않다"며 "자그마한 뉴스에도 오락가락하는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