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혼조..`경제우려 vs M&A`

  • 등록 2007-10-03 오전 6:15:59

    수정 2007-10-03 오전 7:04:16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가 경신에 따른 경계심 속에 부진한 주택 지표와 9월 자동차 판매 실적으로 촉발된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개장 직후 발표된 8월 잠정주택판매(pending home sales) 지수는 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 미국 주택 시장의 침체가 여전함을 시사했다. 9월 미국 자동차업체들도 주택 시장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여파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잇단 금융권 인수합병(M&A) 소식과 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이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씨티그룹과 TD뱅크, 나스닥증권거래소 등 금융권의 M&A 소식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4047.31로 전일대비 40.24포인트(0.29%)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2포인트(0.22%) 오른 2747.11로 마쳤다. 이로써 나스닥 지수는 6년 반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46.63으로 0.41포인트(0.03%) 밀렸다.

국제 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9센트 내린 80.05달러로 마쳤다.

국채수익률은 내렸다.(가격 상승)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2%로 전일대비 2.4bp 하락했다. 연준(FRB)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2년물 수익률은 3.3bp 내린 3.97%에 마감했다.

◇건설·자동차주 `상승`-TD뱅크·팜 `하락`

주택 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들이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갔다.

톨 브라더스(TOL)와 레나(LEN), DR 호튼(DHI)이 각각 7.6%, 6.2%, 6.5% 올랐다.

자동차주들도 9월 판매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제너럴 모터스(GM)가 2.8%, 포드(F)가 4.1% 올랐다.

이날 GM은 9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33만4974대로 전년동기 33만4025대 보다 소폭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포드는 판매대수가 18만9863대로 20.5%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C)은 M&A를 호재로 0.3% 상승했다.

미국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은 일본 3위 증권사 닛코 코디얼 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잔여 지분 32%를 5300억엔(46억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스닥증권거래소(NDAQ)도 보스턴 증권거래소를 61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0.5% 올랐다.

반면 TD뱅크(TD)와 커머스 뱅콥(CBH)은 각각 5.5%, 0.3% 하락했다.

캐나다 3위 은행 토론로-도미니온 뱅크(TD뱅크)는 미국 커머스 뱅콥을 주식 및 현금을 합쳐 총 8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UBS(UBS)는 JP모간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비중축소→중립)에 힘입어 3% 상승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도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으로 커버리지를 재개하면서 2.1% 올랐다.

펩시 보틀링(PBG)은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2.1% 상승했다. 반면 팜(PALM)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3.4% 밀렸다.

◇8월 잠정주택판매 `6년래 최저`

기존주택판매의 선행지표인 8월 잠정주택판매(pending home sales) 지수는 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잠정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대비 6.5% 떨어졌다고 밝혔다. 7월 잠정 주택판매도 10.7%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이는 지난 2001년 초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월가 전망치를 한참 하회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2.1% 감소였다.

NAR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모기지 시장 상황 때문에 신용도가 높은 사람조차 집을 살 수 없게 돼 계약 건수가 시장 펀더멘털 아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말까지는 잠정 주택판매가 펀더멘털을 반영하며 나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