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예상치를 웃돈 11월 신규 주택 판매를 비롯해 도요타와 포드의 기술 제휴 가능성, 유가 하락 등이 투자심리를 북돋우며 연말 랠리를 이끌었다.
다우 지수는 1만2510.57로 전일대비 102.94포인트(0.83%) 오르며 종가 기준 두번째 1만2500선을 밟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7.71포인트(0.73%) 상승한 2431.2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26.84로 전일대비 9.95포인트(0.70%) 상승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월가 전문가들이 연말 유가를 보내고 있는 터라 거래는 여전히 저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량은 16억2794만주, 나스닥증권거래소는 12억1635만주를 기록했다.
◇11월 신규 주택 판매 `호조`..주택경기 바닥론 `솔솔`
미국의 11월 신규 주택 판매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택 경기가 바닥을 탈출하고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11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3.4% 늘어난 연율 104만7000채(계절 조정)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연율 102만채를 넘어선 것이다.
10월 신규 주택 판매도 종전의 100만4000채에서 101만3000채로 상향 수정됐다.
신규 주택의 중간 판매 가격은 25만1700달러를 기록, 전월의 24만3800달러 보다 3.2% 높아졌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신규 주택 재고는 1.4% 감소한 54만5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판매 대비 6.3개월치다.
◇도요타-포드 제휴 가능성 `관심 집중`..자동차주 동반 상승
내년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등극이 확실시되는 도요타와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포드자동차의 최고경영진이 지난주 비밀리에 회동을 가진 것으로 밝혀져 두 회사간 제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앨런 멀럴리 포드 CEO가 조 후지오 회장 등 도요타 경영진과 지난주 수요일 도쿄에서 만났다.
이번 회동은 하이브리드 등 환경친화적 기술 등의 부문에서 `파트너십`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포드와 도요타의 제휴 가능성은 세계 자동차업계의 또다른 합종연횡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되고 있다.
이날 포드(F)는 뉴욕주식시장에서 1.1%의 상승했다.
자동차부문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제너럴모터스(GM)도 2.6% 상승했다.
세계 최대 홈인테리어 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HD)는 주택 경기 지표 호전 소식에 1.33% 올랐다.
맥클레치(MNI)는 스타 트리뷴신문을 사모펀드인 아비스타 캐피탈 파트너에 5억3000만달러를 받고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0.14% 떨어졌다.
애플컴퓨터(AAPL)는 일부 임원이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톡 옵션 문서를 위조했을 가능성에 대한 보도로 급락세를 타기도 했지만 막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패스트푸드업체인 버거킹(BKC)은 영국에서 TV 광고 중단으로 매출이 10~15% 줄어들 것이라고 밝히면서 0.1% 떨어졌다. 이같은 매출 감소는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유가 이틀째 하락..국채 수익률 상승/달러 약세
미국의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아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한달래 최저치인 배럴당 6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6센트 내린 60.3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가격 하락) 주택 경기 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춘 결과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5.0bp 오른 4.65%를 기록, 6주래 최고치로 마감했다. 연준(FRB)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5.9bp 상승한 4.68%로 거래를 마쳤다.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달러 외환보유 비중을 줄이는 대신 유로화 비중을 늘리겠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택 경기 지표 호전은 달러 약세의 폭을 제한했다.
오후 3시8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3124로 0.26센트(0.1947%)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0.4025엔(0.3378%) 떨어진 118.7430엔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