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보합권에서 횡보하던 지수들은 장 막판들어 결집된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FOMC 불확실성으로 전날 뉴욕증시는 3주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었다.
이라크 수니파 반군세력이 미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뉴스가 시장에 타전되면서 반등의 단초를 마련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2분기 및 상반기를 사흘 남겨두고 `윈도우 드레싱` 성격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45%, 48.82포인트 상승한 1만973.56, 나스닥지수는 0.55%, 11.59포인트 오른 2111.84, S&P500은 0.55%, 6.80포인트 상승한 1246.0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0억2235만주, 나스닥에서는 15억9131만주로 부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승대 하락종목 비율은 57대37, 나스닥에서는 51대44였다.
◆에너지 관련주 반등 주도
석유업종(XOI)이 1.9% 올랐고, 대표주인 엑손모빌(XOM)이 2.5%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27센트 오른 배럴당 72.19달러에 마감했다.
메릴린치는 올해 WTI 가격 전망치를 기존의 배럴당 59달러에서 67.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2007년 전망치는 47달러에서 65달러로 상향했으며, 2008년 전망치 역시 42달러에서 50달러로 높여 잡았다.
메릴린치는 석유회사 헤스 코프(HES)에 대한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헤스는 4.7% 올랐다.
◆반도체 약세 지속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X)는 0.57% 떨어졌다.
메모리 반도체 설계업체 램버스(RMBS)가 11.5% 급락했다. 전날밤 램버스는 스톡옵션 관련 회계 문제로 인해 실적보고서를 재작성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램버스는 현재 자체 조사가 진행중이며, 구체적으로 어느정도의 재정적 충격이 발생할 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애플컴퓨터 급락
애플컴퓨터(AAPL)는 2.5% 떨어졌다.
이날 아메리칸 테크놀러지 리서치는 "아이팟 나노 새 모델과 와이드 스크린 비디오 아이팟이 각각 3분기 및 4분기에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실적 관련 뉴스도 부정적인 톤이 우세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의류 업체인 나이키(NKE)가 4.7% 하락했다. 나이키는 전날 장마감후 발표에서 4회계분기 순이익이 5% 감소했으며, 이번 1회계분기 순이익도 스톡옵션 비용과 월드컵 마케팅 비용 때문에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식체인 업체인 웬디스(WEN)는 2.3% 떨어졌다. 웬디스는 2회계분기 주당 순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기퇴직과 해고 및 기타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비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M&A 맞제의 진풍경을 연출한 워너뮤직(WMG)은 3.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