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종구기자] 농민, 노동자의 반정부 시위가 계속돼 온 볼리비아의 곤살로 산체스 데 로사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산체스 대통령의 사임 소식은 신공화세력당이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이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산체스 대통령 측근은 “대통령이 의회에 서한을 보내 사임했다”고 밝혔다. 의회도 긴급소집됐다.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난하는 반정부 시위가 한달여간 이어지고 계엄령이 내려진지 6일만에 대통령은 결국 사임을 결심했다. 시위는 국민 대다수가 가난에 시달리며 원주민을 중심으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가운데 산체스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로 천연가스를 수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볼리비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사임시 부통령이 대행하며 대통령선걸르 새로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카를로스 메사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다. 메사 부통령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특정 당에 소속돼 있지 않으며 존경받는 사학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