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생맥주 한잔?…안주까지 주는 ‘이 회사’[복지좋소]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
사내 카페테리아에 안마의자·맥주 기기 마련
퇴근 후 ‘비어타임’엔 안주 결제까지 법카로
“원할 때 일해요” 월 단위 선택적 근로시간제
회사 근처 이전 시 비용 보조…콘도 이용도
  • 등록 2024-06-08 오전 6:00:00

    수정 2024-06-08 오전 6:00:00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마녀공장 사무실 내부. (사진=마녀공장)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 직장인들은 퇴근 후 동료와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업무 피로를 씻어내곤 한다. ‘이곳’ 직장인이라면 퇴근 후 회사 뒷골목을 배회할 필요도, 한 병당 5000~6000원대로 오른 식당 맥주 가격을 감당할 필요도 없다.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은 사내 카페테리아에 생맥주 기기를 비치해 뒀다. 이곳 직원들은 퇴근 후 공짜 맥주를 즐기며 피로를 날려버리곤 한다. 맥주와 곁들일 안주 역시 무료다. 동료들과 ‘비어 타임’을 위해서라면 안주를 주문·결제하는 데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사내 카페테리아에는 안마의자도 마련돼 있어 근무 시간에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업무 효율을 위해 휴식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근무 중 외출도 자유롭다. 마녀공장은 ‘월 단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한 달 총 근로 시간만 채우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했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누구나 공통으로 근무해야 하는 시간대인 ‘코어타임’이나 하루 또는 주 단위 필수 근로 시간이 없는 완전 자율 출퇴근제”라며 “개개인의 일정에 따라 근무 시간을 달리하기 때문에 외부 일정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녀공장은 구성원 대다수가 20~30대 젊은층이라는 점을 고려해 ‘자율’을 키워드로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복지 제도도 다양하다. 점심·저녁 식대는 기본. 선불 충전식 형태로 교통비를 지급하며 장거리 출퇴근 직원의 이동 편의를 위해 회사 인근으로 주거지 이전 시 비용 일부를 보조한다.

입사 시에는 50종에 달하는 ‘웰컴 기프트’를 제공하며 임직원몰에서 자사 제품 구매도 지원한다. 이밖에 △임직원 전용 콘도 이용 △사내 동호회 활동비 지원 △생일 유급 휴일 △경영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등 다양한 보상 정책을 시행 중이다. 마녀공장은 분기마다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내 복지를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

마녀공장 인사 담당자는 “구성원이 안정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내 복지를 확충하고 있다”며 “추후에도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복지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우수 인재를 확보해 업계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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