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중견기업 영업익, 3Q 하락전환…위니아 타격

CEO스코어, 중견기업 영업이익 분기별 조사
회복하던 실적, 3Q 들어 하락세…10% 감소
  • 등록 2023-11-19 오전 9:11:43

    수정 2023-11-19 오전 9:11:43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500대 중견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직전분기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CEO스코어)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중견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9244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3조2587억원 대비 10.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3.9% 적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불황이 찾아오면서 500대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반등한 뒤 2분기까지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다 3분기 들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와 식음료를 제외한 11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건설·건자재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이 221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6% 줄었고 운송업종도 47.2% 깎였다. 이 밖에 조선·기계·설비(26.0%↓), IT전기전자(13.7%↓), 자동차·부품(11.8%↓) 등도 영업이익이 미끄러졌다.

반면 서비스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6492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3.4% 늘었고 식음료 부문도 9.8% 증가한 1923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기업 중에선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의 적자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위니아에이드는 3분기 856억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위니아도 115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2분기보다 적자가 늘었다.

이외에 세진중공업은 영업손실 66억원, 락앤락은 23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모두 직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호텔·리조트 전문기업 아난티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54.9% 줄었는데 이는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중견기업은 게임사 위메이드다. 올해 3분기 454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하이비젼시스템(261.8%↑) △네오위즈(흑자전환) △제주항공(95.4%↑) △태평양물산(324.9%↑) 등도 실적이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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