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0~5.2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FOMC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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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시장은 종종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는 하지만 우리의 전망치는 아니다”고 했다. 그는 “주택 부문을 제외한 다른 부문을 봤을 때 인플레이션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매우 과열돼 있는) 노동시장도 더 완화해야 한다”고 했다.
FOMC는 이번 회의 직후 낸 성명서를 통해 “위원회는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소간 추가 금리 인상(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그 대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톤을 낮췄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이번달 이후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에 재차 선을 긋고 데이터를 더 확인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인상 중단 가능성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 다소 매파적이었다는 해석이 일부에서 나오는 이유다.
그는 또 최근 미국 은행권 불안에 대해서는 “은행권 상황은 많이 나아졌다”며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 탄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의장의 주도로 진행한) 이번 리뷰를 통해 어떻게 더 건전한 감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알게 됐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데 대해서는 “(대형 은행이 인수하는 게) 그것이 현실적”이라며 “이버 인수는 좋은 결과를 가져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