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용산 철야'에도…김영환 "잠을 이룰 수가 없다"고 한 이유

  • 등록 2022-09-06 오전 5:53:26

    수정 2022-09-06 오전 5:53:2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북상 중인 태풍 ‘힌남노’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 지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발 인명피해가 없어야 하는 데 걱정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집무실에 계시는데 집에 있자니 통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며 “재난방송을 틀어놓고 일어나 앉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힌남노가 이제 겨우 제주를 통과하여 북송 중이다. 새벽 5-6시에 남해안에 상륙예정이라고 한다”며 “우선 제주를 지났는데 인명피해가 없는 것 같다. 다행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꼭 통영·부산·울산도 피해 없이 지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날 청주 오송의 서평 2양배수장을 방문, 배수장 가동상태와 가동 인력 등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접어들었고, 충북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모든 채널을 활용해 태풍 상황을 도민에게 실시간 알려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지시했다.

태풍 ‘힌남노’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4시50분께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드리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북북동진을 이어가면서 경남동부와 경북남부동해안을 지나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힌남노는 이날 오전 0시께 제주를 가장 가까이 지나갈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과 45㎧였다. 강도는 ‘매우 강’이었다. 오전 3시 경남 통영시 남남서쪽 80㎞ 해상을 지날 땐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50hPa과 43㎧로 ‘강’ 수준이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대통령실을 떠나지 않고 2층 집무실과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오가면서 태풍 진행 상황과 피해 규모 등을 점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철야 점검’에 대통령실 참모들 역시 24시간 비상대기 중이다.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예정됐던 다른 일정을 미루고 대통령실에 남아 태풍 진행 상황과 피해 규모 등을 계속 확인·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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