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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8월 첫 거래일인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4% 하락한 3만2798.4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내린 4118.6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8% 떨어진 1만2368.98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10% 내렸다.
3대 지수는 지난달 각각 6.7%, 9.1%, 12.4% 상승했다. 2020년 11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조절론을 꺼내들면서 지난달 말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났다.
다만 8월 첫 거래일인 이날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주요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약보합권에 나소 기울었다.
미국의 6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1.1% 감소한 연율 1조 7623억달러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4%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이같은 지표 부진은 미국의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며 침체 논쟁이 격화하는 와중이어서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았다.
이에 국제유가가 큰 폭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8% 하락한 배럴당 9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이후 최저치다. 경기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공포 탓이다. 유가 폭락에 엑손모빌(2.53%), 셰브런(2.00%) 등 에너지주의 주가가 급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8% 각각 떨어졌다.
존 스톨츠푸스 오펜하이머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했던 조치들을 살펴보면서 지난주 증시 랠리를 시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