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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3만2899.7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내린 4108.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7% 떨어진 1만2012.73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7% 내렸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채금리가 뛰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39만개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2만 8000만개)를 상회했다. 전월(43만 6000개)과 비교하면 일자리 증가 폭이 약간 줄었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높게 나온 것이다. 실업률은 3.6%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에 육박하는,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추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금리는 치솟았고,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86%까지 치솟으며 3%에 다시 육박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689%까지 올랐다.
이날 주요 빅테크 중 하나인 테슬라 주가는 폭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9.22% 하락한 주당 703.5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700.25달러까지 내렸다.
애플(-3.86%), 마이크로소프트(-1.66%), 알파벳(구글 모회사·-2.70%), 아마존(-2.5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4.06%) 등 다른 빅테크 주가 역시 내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 여파에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7%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0% 하락한 3783.66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휴장했다.
국제유가는 또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1% 상승한 배럴당 11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