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스냅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3.08% 하락한 주당 12.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하루 최대 낙폭이다. 장중 12.5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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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쇼크’는 장 초반부터 시작했다. 스냅이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거시경제 환경이 4월 21일 당시 실적 가이던스와 비교해 크게 악화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이 종전 예상치의 하한선을 밑돌 것”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스냅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25%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를 하회할 것이라는 의미다.
스냅의 실적 악화 경고는 스냅에만 그치지 않았다. 알파벳(구글 모회사·-4.95%), 메타(페이스북 모회사·-7.62%), 로쿠(-13.74%), 핀터레스트(-23.64%) 같은 관련주들은 모두 급락을 면치 못했다. 애플(-1.92%), 마이크로소프트(-0.40%), 아마존(-3.21%), 테슬라(-6.93%) 등 다른 빅테크주들 역시 타격을 받았다.
이날 스냅 외에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드피치의 주가는 28.58% 빠지며 주목 받았다. 1분기 27센트의 주당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락한 것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8센트)를 밑도는 실적이다. 월마트, 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어닝 쇼크에 이어 다른 기업들까지 거시 환경 악화로부터 타격 받으면서, 투심은 급격하게 흔들리는 기류다.
더 나아가 주요 지수 전반까지 스냅 쇼크 탓에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5% 하락한 1만1264.45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