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소 설립해 업종·상권 분석…소상공인 싱크탱크 만들것”

[만났습니다]②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지난해 8월 당선 후 조직개편 단행하며 내실화에 집중
기존 3본부·1단·4팀·1실에서 2본부·6팀으로 변경
'씽크탱크' 정책연구소, 전용 복지회관 설립 등도 추진
  • 등록 2022-03-28 오전 5:40:00

    수정 2022-03-28 오후 4:01:14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3년 임기 내 소상공인연합회를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8월 당선된 이후 연합회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내실화를 위한 조직개편에 몰두했다. 기존 3본부, 1단, 4팀, 1실 체계를 2본부, 6팀으로 간결하게 바꾸면서 기존 업무분장 모호함을 명확히 하고, 직원들의 업무 절차를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하고자 했다.

오 회장은 “외부 컨설팅을 토대로 사무국 조직도를 직접 만들어 개편했다. 긴축된 사무국을 운영하면서 일할 분위기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650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법정경제단체인 만큼 무엇보다 절제와 투명함이 중요하다. 건강하고 투명하지 않은 조직은 오래갈 수 없기에 모든 사업 집행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16개 광역권 및 160개 시군구 조직 등 지역 지부도 체계적으로 조직을 구성하는데 집중했다. 그는 “지역 지부 규정이나 제도를 명확히 했고, 일관성 있게 조직화하는 작업에 5~6개월 걸렸다”며 “이제 체계적으로 일하면서 어떤 업무도 소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소상공인 정책연구소 설립, 소상공인 전용 복지회관 설립 등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대가 크다.

정책연구소는 업종 간, 지역 간 다양한 의견과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소상공인들의 ‘씽크탱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오 회장은 “국내 산업에서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3%인데, 이를 위한 정책연구소가 없다는 게 이상할 정도”라며 “업종 분포도나 지역 및 상권 분석 등의 데이터가 있었다면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손실보상 정책도 바로 나왔을 텐데, 자료가 부족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단순히 연구결과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입법 효과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정책을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는 독립적인 연구소가 꼭 필요하다”며 “소상공인 정책 역량 강화가 결국에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소상공인 전용 복지회관을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 거점에 설치해 종합 지원센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회장은 “전용 복지회관은 소상공인 회복을 위한 재도약 프로그램 등 교육과 정책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소통하면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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