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킹 작업을 마친 장바구니는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자동으로 2층으로 이동한다. 이후 2층의 새벽배송 패킹(Packing) 작업자들이 장바구니를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하나의 박스로 옮겨 담는다. 직원 1명이 15명 고객의 주문을 처리하는데 채 30분이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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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는 신선식품 배송업계에서 최초로 하나의 물류센터에서 냉동·냉장·상온 제품을 한 번에 작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동선을 최적화시키고 피킹된 물품은 합포장을 함으로써 물류비용까지 대폭 감소시켰다.
이 같은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건 창업자인 김영준 오아시스그룹 의장이 유통과 IT에 두루 정통하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현장을 발로 뛰며 시스템을 자체 설계를 지휘했고 지금의 루트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업계에서 가장 저비용에 고효율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오아시스는 연면적 약 7210㎡(2181평)에 불과한 성남 물류센터에서 하루 최대 2만 5000건의 물량까지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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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실장은 “오아시스는 실력과 열정이 있으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환경이다. 현장에서 패킹작업부터 시작해서 현장 관리자가 되신 분들도 있다”며 “현재 현장직이 400명, 전체직원은 8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는데 의왕 물류센터 오픈을 위해 사람을 계속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는 2011년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우리생협) 출신이 모여 식품 직영매장을 운영하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2018년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재고를 관리했고, 덕분에 재고 폐기율이 제로(0)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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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복 오아시스 MD(상품기획) 본부장은 “주방, 가전, 의류, 뷰티 등 비신선 품목을 대폭 늘릴 것”이라며 “기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비신선 새벽배송 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왕 물류센터가 가동되는 1분기 이후에는 새벽배송 주문 건수도 현재 2만건에서 3만건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충청도·경기도 남부까지 되는 새벽배송 지역도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김수희 오아시스마켓 이사는 “오아시스의 매출액 2000억~3000억은 품질과 가격만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며 “의왕물류센터가 오픈하고 마케팅까지 시작한다면 올해도 작년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