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인덱스펀드 창시자가 말하는 투자의 정석

존 보글 가치투자의 원칙
존 보글|456쪽|해의시간
  • 등록 2021-12-22 오전 5:32:00

    수정 2021-12-22 오전 5:32: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국의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을 설립한 존 보글(1929~2019)은 인덱스 펀드(주가지수의 움직임을 따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구성된 펀드)의 창시자로 잘 알려져 있다. 워런 버핏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로 꼽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존 보글이 제시한 인덱스 펀드가 일반적인 투자자가 바라는 빨리 그리고 많이 버는 방법을 주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 보글의 투자 원칙은 당장 따르지는 않더라도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뮤얼슨은 “존 보글의 인덱스 펀드 개발은 바퀴와 알파벳 발명만큼 가치가 있다”고 그의 업적을 평가했다.

‘존 보글 가치투자의 원칙’은 존 보글의 60년 투자 인생을 담고 있다. 인덱스 펀드에 대한 발상부터 ETF(Exchanged Traded Fund, 주식처럼 거래 가능하고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의 개발자 네이선 모스트와의 만남 등 그가 어떻게 전 세계 금융 문화를 변화시켜왔는지를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접할 수 있다.

존 보글이 강조하는 인덱스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별다른 투자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특성상 제대로 사서 꼭 붙들고 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수십 년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책은 제대로 된 투자 상품을 사는 방법과 조정과 하락에도 투자자의 정신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 방법 등 투자자에게 유익한 정보들로 채워져 있다. 잦은 주식 가격 조정으로 ‘단타’의 달콤한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는 투자자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투자 가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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