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미국서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 신청"

AZ 사장 "내달 신청…3000만 접종분 인도"
화이자, 모더나 등 이어 네번째 백신될듯
3상 임상서 79% 효능 확인…승인 희망적
  • 등록 2021-03-23 오전 3:48:40

    수정 2021-03-23 오전 3:48:40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AZ)가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네 번째 백신이 될 전망이다.

루드 도베어 AZ 바이오의약품사업부 사장은 22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다음달 전반부에 (미국 식품의약국에) 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얼마나 빨리 승인이 이뤄질지 여부는 그들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도베어 사장은 “사용 승인이 신속하게 이뤄진다고 가정할 경우 3000만회 접종분을 인도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AZ 백신이 미국에서 승인을 받으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J&J)에 이은 네 번째 백신이 된다.

승인 여부는 희망적이다. AZ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평균 79%의 효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입원이 필요한 중증으로 진행을 막는데 100%의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 전체 평균보다 소폭 높은 80%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AZ는 설명했다. 이번 임상 시험에는 3만2449명이 참여했다.

임상 연구를 주도한 안 폴지 로체스터의대 교수는 “고령자에게서도 (전체 평균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걸 최초로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AZ 백신은 일부 환자에게서 혈전 증상이 나타나며 논란이 됐다. 유럽에서는 다수 국가들이 접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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