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탄탄한 지식재산권(IP)이 바탕이 된 게임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 게임 개발·배급사인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TTWO US)가 오는 11월 출시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를 계기로 다시 재평가의 시기를 맞을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됐다.
1993년 설립된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테이크투)는 자회사로 ‘2K‘, ’락스타 게임즈’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 전문 기업이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소셜포인트’, 인디게임 전문 배급사인 ‘프라이빗 디비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인 2K는 ‘바이오쇼크’, ‘NBA 2K‘, ’보더랜드 시리즈‘와 더불어 다양한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게임 시리즈를 개발해왔다. 락스타게임즈는 주요 게임으로 ’GTA’, ‘레드 데드‘ 시리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별 매출 비중은 내년 기준 2K가 55%, 락스타 게임즈가 35%, 기타 부문이 1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1월 소니에서 차세대 콘솔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5’를 내놓으면서 내년은 글로벌 게임 시장이 PC뿐만이 아니라 콘솔 부문에서도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플레이스테이션5의 판매량은 3월까지 1000~1500만 대에 달할 것”이라며 “여기에 구형 모델인 플레이스테이션4 역시 700만대 수준의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콘솔 호황에 맞춰 오랜 게임 시리즈들의 IP라는 강점이 있는 테이크투 역시 돋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GTA 시리즈의 최신작인 ‘GTA5’는 지난 2013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인기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1억3500만 장에 달하는데다가 지난 2분기에만 500만장이 새로 팔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 5월에는 게임 제작사 에픽게임즈와 함께 ’GTA5‘를 무료 배포, 싱글 플레이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GTA 온라인’ 사용자 확대에도 기여했을 것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인기 장수 시리즈’ 덕에 수익성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테이크투는 ‘GTA’ ‘레드 데드’ 시리즈 등 인기 IP를 기반으로 부분 유료화(F2P) 모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게임을 확대하고 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싱글 플레이뿐만이 아니라 온라인 환경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유료 아이템 결제 등을 이끌어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식이다. 정 연구원은 “기존 인기작 내에서 아이템을 판매하는 전략은 매출원가율 개선에 긍정적이며, 마케팅 관련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시리즈의 신작 GTA6 출시는 현재 미정이지만 내년 차세대 콘솔이 보편화되는 시점에 출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테이크투는 내년 락스타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5에서 호환될 수 있도록 기존작인 ‘GTA5’, ‘GTA온라인’ 등을 맞춰 출시하고, 프라이빗 디비전은
‘커벌 스페이스 프로그램2’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테이크투에 대해 투자의견 ‘단기 보유(Trading Buy)’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로는 198달러를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2016~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디지털 매출이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시기”라며 “현재 주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