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비말차단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 시작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기존의 KF80?94 등 보건용 마스크에 답답함을 느끼는 시민들이 많은 요즘인데요. ‘숨쉬기 편한’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비말차단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가 시작됐어요. 쇼핑몰이 열리자마자 사이트가 먹통이 되었다고 하네요.
◆더워지는 날씨에... 500원짜리 비말차단 마스크 인기 폭발
일반마스크보다 호흡이 편한 ‘비말(침방울)차단용’마스크가 5일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했어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통기성이 높은 덴탈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는데요. 식약처는 지난 1일 이와 유사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공급에 나섰어요.
현재 웰킵스의 자회사인 피엔티디를 포함한 4곳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상태예요. 지난 5일 오전 9시 웰킵스는 자체 온라인몰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 20만장을 1장당 500원에 판매했는데요. 접속자가 몰려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해요.
◆비말차단용 마스크, ‘이것’이 다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비말을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으로 입자 차단 성능은 KF 55~80%에 해당돼요.
기존의 3~4겹 구조의 KF94 보건용 마스크와는 달리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2겹 구조로 숨쉬기가 한결 편해졌어요. 겉면은 MB필터를 혼합한 SMS부직포, 안감은 일반 부직포가 사용됐어요. 또한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방수 테스트를 통과해 KF-AD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여기서 AD는 Anti Droplet(미세 침방울 차단)을 뜻해요. 마스크에 사용되는 재료를 덜 쓰니 기존의 공적마스크에 비해 가격도 3배 이하로 내려갔어요.
◆민간 유통으로 공급하는 이유는?
식약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전 물량의 수급상황을 민간 유통에 맡기기로 했어요.
공적마스크로 공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의경 식약처장은 “생산업체에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일정 공급 체계가 구축될 때까지는 민간 시장에서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며 “시장이 형성된 뒤에 수급상황을 봐서 정부 개입 필요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한편 식약처는 이달 중순 쯤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공급이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식약처 관계자는 “유통교란 행위에 대해 제재는 가하겠지만 당장 정부가 마스크 수급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어요.
보건복지부 소속기관이던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독립될 예정이에요.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정부조직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지난 3일 발표했는데요. 이에 대해 ‘개편안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어요.
◆무늬만 승격이다?
그간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의 예산과 인력을 배정받아 운영되어 왔어요. 질병관리본부가 독립된 청으로 승격될 경우 독자적 예산 편성과 조직 운영이 가능해져요. 현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 그대로 통과될 경우 질병관리청의 인력은 161명, 예산은 1500억원 감소하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허울뿐인 승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요.
정부는 질병관리본부 산하에 있는 국립보건연구원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고, 연구원 내 조직 가운데 감염병연구센터를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는데 이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어요.
이 논란은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질병관리청 승격, 제대로 해주셔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면서 시작됐어요.
이 교수는 해당 글에서 “감염병과 만성질환 등과 관련한 기초?실험연구 등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감염병연구센터)이 복지부 산하로 이관되면 본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
행안부는 개정안 발표 당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유전체 빅데이터 사업 등 다른 보건사업과의 연계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 산하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하지만 이 교수는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어요. 그는 “국립보건원은 기초?실험연구에 특화된 조직”이라며 “이 조직을 복지부로 이관해 다른 연구를 맡기는 것은 하지도 않았던 일을 억지로 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 정은경 "조직·인력 확충되어야"
정은경 본부장은 4일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은 청의 소속기관 형태보다는 복지부 산하 기관으로서 질병관리청과 같이 공동으로 발전?확대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어요.
다만 정 본부장은 질병관리청 내에도 연구 기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어요. 그는 “질병관리를 잘할 수 있는 역학조사 방법론 개발 및 감염병 정책개발 연구, 평가를 위한 조직과 인력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세 번째/ 21대 국회 개원 D-DAY... ‘반쪽짜리’ 출발
21대 국회의 첫 본회의가 5일 열렸어요. 그러나 개원부터 여야는 서로 으르렁댔는데요. 국회법대로 ‘5일 본회의’를 밀어붙인 여당과, 원 구성 전까지는 국회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야당이 부딪힌 결과였어요.
◆ 21대 국회 5일 첫 본회의 열어
지난 5일 오전 10시 21대 국회의 첫 본회의가 열렸어요.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군소정당이 본회의를 개회했죠.
미래통합당 의원들도 본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잠시 뿐이었어요. 21대 국회 임시의장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개의를 알리자, 통합당 의원들은 “본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곧바로 퇴장했어요. 퇴장까지 걸린 시간은 11분이었어요.
국회의장 선출은 통합당 의원이 퇴장한 뒤 177석의 더불어민주당?소수정당만 참여해 진행됐어요.
◆여야 합의 없는 사실상 ‘반쪽’ 개원
여야가 엇갈린 것은 지난달 30일 21대 국회가 시작된 뒤로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되면서 부터였는데요. 민주당과 통합당은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어요.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임기 개시 7일 뒤인 5일 첫 본회의를 열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밀어붙였어요. 코로나발 위기 대처를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시급하다는 이유 때문이었죠. 하지만 통합당은 이에 반발했어요. 개원 협상은 국회의장단뿐만 아니라 상임위원장 배분까지 끝난 뒤에 해왔던 것이 관례라는 것이었어요.
결국 본회의 직전까지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사실상 민주당의 단독 개원으로 21대 국회가 문을 열게 된 것인데요. 통합당 의원들이 선택한 것은 ‘국회의장 선출 투표 보이콧’이었어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5일 의사진행 발언에서 “여야 합의로 의장단을 선출하고 원 구성하기를 바랐지만, 매우 착잡하고 참단한 심정”이라고 밝혔어요.
◆국회의장에 박병석 민주당 의원...첫 여성 국회부의장 탄생
제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6선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어요. 통합당이 퇴장한 가운데 총 투표수 193표 중 191표를 얻었어요.
박 의장은 여당에는 ‘겸손’을, 야당에는 ‘소신’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여당에 “압도적 다수를 만들어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하시기를 권고드린다”고 말했어요. 이어 야당에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국익을 위해 결단했던 야당에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주셨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한편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으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어요. 김 부의장은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는 최초의 여성 부의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성 리더쉽을 발휘해 여야의 적극적인 소통과 대화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어요.
/스냅타임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