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내달 12~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여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방한한다(사진=뉴스1/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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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실현에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지위에 걸맞게 더 많은 몫을 감당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한반도 전략’을 공개했다. 그의 말 대로라면 이르면 상반기 중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2020년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토안보부 장관을 역임한 데 이어 지난해 말까지 비서실장으로 재임했다. 내달 12~13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여는 ‘제10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방한할 예정이다.
그는 방한 전 이데일리와 진행한 사전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미 간 무역불균형 해소로 한미동맹 당사자 간에 공평성을 높이는 일도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방·경제분야의 든든한 우군이던 미국이 한국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지지자 대상 정치 유세에서 “아주 위험한 영토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많은 돈을 쓰는 나라가 있다”며 “우리 쪽 사람들에게 그들이 미군 주둔비용의 나머지도 내도록 요구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돈을 더 낼 것”이라고도 전했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트럼프 정부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가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방법을 찾는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김 위원장과 협상을 통해 핵개발을 포기토록 만든 뒤 자유국가진영으로 북한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한반도, 혼돈과 위기를 넘어서’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최근 한국을 둘러싼 정치·외교·안보·경제 현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경제발전을 위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켈리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맥스 보커스 전 중국주재 미국대사,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장, 임강택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등 국내외 정치·경제·외교·안보분야 리더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