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부회장은 화학 부문을 롯데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키워 낸 주인공이다. 경북고,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의 창립멤버로 입사했다. 2002년 기획신규사업담당 상무를 시작으로 2005년 본사업무총괄 전무, 2007년 롯데대산유화 대표, 2008년 케이피케미칼 대표, 2012년 호남석유화학 대표를 지내며 업계에선 대표적인 ‘화학맨’으로 통한다.
42년의 재직기간 동안 무려 20년 동안 임원 자리를 지킬 정도로 업무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규모 인수합병(M&A)에서도 성과를 냈다. 2015년 삼성 화학 3사(삼성SDI 케미칼 부문·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를 인수하는 ‘빅딜’을 주도했다. 롯데케미칼이 2016~2107년 연속 최대 실적을 쓴 발판으로 작용한 대형 M&A였다. 옛 호남석유화학 재직 시절에도 현대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 인수를 성사시켰다. 허 부회장의 빠른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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