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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서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는 거푸집 대체재로 데크플레이트(이하 데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데크 전문기업인 윈하이텍(192390)은 업계 최초 자동화 공정과 신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 건설 경기 둔화를 이겨내고 이익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자동화로 고품질 생산…추가 증설 준비
최근 찾은 윈하이텍 충북 음성군 본사 공장에서는 주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계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윈하이텍 공장은 데크업체로는 국내 처음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철강 원자재인 선재나 강판을 기계와 연결하면 라인을 따라 자동으로 모양을 만들거나 홈을 파고, 조립까지 완료한다. 직원들은 기계 작동이나 자재 이동 같은 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현장을 안내한 변천섭 대표는 “2005년 공장을 짓기 시작할 때부터 자동화 공정을 염두에 뒀다”며 “사업 초기에는 자동화 설비 안정화에 애를 먹기도 했지만 자리를 잡으면서 생산 안정화와 품질 균일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기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니 제2잠실롯데월드 저층부와 인천국제공항, 세종정부청사 같은 굵직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등 공장 건설에도 투입됐다. 변 대표는 “DH빔을 국내 처음 도입하면서 저변을 확대하다보니 지식산업센터, 반도체공장, 공항, 철도역사 등 다양한 건물에 데크·보 제품을 적용했다”며 “한 분야에만 얽매이지 않아 건설 경기 위축에도 매출·이익은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장은 주야간 2교대 중인데 가동률은 85% 정도다. 최근 DH빔 수요가 늘어나자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증설도 준비 중이다. 변 대표는 “본사가 위치한 음성하이텍산업단지 인접 지역에 약 1만8000㎡ 규모 부지를 매입했다”며 “DH빔을 전용 생산하는 라인을 깔아 내년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200억원 규모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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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공항·철도역사 등에 제품을 공급하다보니 신공항 건설이나 남북 경제협력 수혜주로도 분류되면서 증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최근 용접을 하지 않은 결합 방식의 탈형테크인 ‘노바데크’를 개발해 조달청 우수제품에 지정되면서 관급 판로를 확대했다. 변 대표는 “용접을 하지 않아 누수 확인이 편리하고 반조립 형태로 수출해 운송비 절감도 가능할 것”이라며 “2021년까지는 조달청과 수의계약이 가능해 계약 증가는 물론 향후 남북 경제협력 본격화 시 현지 공항·철도 인프라 참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본사가 위치한 음성산단을 자체 조성해 분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당장 오는 8월 안성에서 물류센터를 준공할 예정이고 서울 도봉구 지식산업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그는 “개발사업을 추진하면 데크 수요 또한 늘기 때문에 본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도봉구 지식산업센터를 추진하면 약 100억원 규모의 데크 납품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5월에는 단열코팅(유리) 업체인 지앤윈을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건설공사 초기에 들어가는 데크와 마무리 단계에 납품하는 유리 공동 영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변 대표는 “외형과 이익이 모두 성장하면 기업가치 또한 올라갈 것”이라며 “사업 기반을 고도화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종합 건자재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