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주대비 0.35%, 8.96포인트 하락하면서 2530선으로 밀려났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7.64%, 55.06포인트 올랐다. 지난 13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78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360억원, 729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4773억원 순매도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기관의 매수세가 최근 코스닥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더불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은 올해 38%에서 내년 13%로 줄어드는 반면 코스닥은 올해 34%에서 내년 36%로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코스닥 강세장은 다소 먼 미래의 실적 증가를 주가에 빠르게 투영시키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닥시장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가파른 상승으로 차익실현 기욕구 높아지고 있으나 바이오 이외에도 게임(지스타), 미디어(스튜디오드래곤 상장), 중국 소비주, 평창 동계올림픽 등의 향후 이슈나 테마가 다수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업종의 차익실현이 나타나더라도 다른 업종 이슈가 부각되는 순환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4일 예정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도 주목된다. 지난 11일 열린 중국 광군제가 일일 판매액 28조원을 넘기며 성황리에 마무리하면서 미국의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미소매업협회(NRF) 발표에 따르면 할로윈데이(10월31일) 미국 소비가 사상 최대치인 91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이번 광군제 기간 동안 매출 상위 제품은 가전제품, 핸드폰, 생활용품, 아기용품, 화장품 순이었으며 미국 소비시즌의 경우 과거에는 오프라인 매출이 주를 이뤘다”며 “블랙프라이데이 이전 한 주간 온라인 매출이 확대되면서 전기전자 제품의 매출 확대가 증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서는 IT업종 수혜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