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평당 2~3천만원 대에서 5천 만원이상 대단히 빠른 시기에 넘어가게 된 이유가 바로 이런 기존에 없었던 시설과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96회 올댓부동산 칼럼에서 소개해 드린 주차장 사례도 이런 시장의 요구의 일환이다. 아무리 기존 시설들을 리뉴얼해도 한계가 있다. 지상 주차장을 지하 주차장으로 만들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시설적인 차이와 서비스의 차이는 가격의 분화를 끊임없이 가속화할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아파트에서 조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사를 종종 볼 것이다. 많은 주부님의 로망이었다.
말로만 있었던 로망을 실제로 구현한 아파트들이 등장했다. 대단한 호평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식사를 거를 수 있는 2인 맞벌이 세대를 타겟으로 시작했었는데 최근에는 모든 세대에서 다 이용을 한다고 한다. 특히 수험생이 있는 집에서 더 좋아한다. 5백원을 추가하면 도시락 포장을 해 주기도 한다.
모든 지역이 이러한 질적인 서비스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새 아파트의 공급만을 희망하는 지역도 꽤 많다. 이렇게 대한민국 아파트 시장은 상품 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까지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부동산, 그리고 아파트라는 공간은 상품 가치만으로는 그 정확한 가치 평가를 할 수 없다. 토지 구입비에 건축비 개념으로 접근하면 절대 적정 가격을 산출할 수 없다. 적어도 입지 가치와 상품 가치, 그리고 무형의 프리미엄 가치를 포함하여야 시장 가치를 추정해 낼 수 있다. 단순한 상품 가치만 따지게 되면 아파트 가격은 무조건 거품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질적인 아파트 상품 시대에 진입했다. 소비자 분들의 요구사항이 점점 다양해 지고 디테일해 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기관 및 건설사에서 이런 질적 부동산 시장의 니즈를 어떻게 하면 반영해 줄 것인가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장이다.
▶ 더리서치그룹 김학렬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서울 부동산의 미래’의 저자로 17년간 대형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이데일리 등 주요 일간지, 각종 주간지, 월간지 등에도 부동산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입지 분석 및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한 강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4만 8천명이 구독하고 있는 빠숑의 세상 답사기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현재 부동산 팟캐스트 방송 1위 부동산 클라우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