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국내외 주식시장에 산타랠리는 없었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 금리인상 파급효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한편 국내 증시는 1200원대를 훌쩍 넘어선 환율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에 지난 한 주간 국내외 주식펀드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최근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닥 시장도 쉬어간 한 주였다.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21%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005930) 최고가 경신 등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주 후반 원화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도와 차익실현을 위한 기관 매도물량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및 코스닥지수는 각각 0.05%, 0.7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중소형주식펀드가 -0.64%로 가장 부진했고 일반주식펀드도 0.39% 하락했다. 그나마 K200인덱스펀드와 배당주식형펀드가 각각 0.19%, 0.01% 소폭 상승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개별펀드별로는 한주간 약보합세 증시가 연출되면서 시장과 반대로 투자하는 인버스펀드와 대형주 혹은 IT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주간 성과는 ‘유리 스몰뷰티자[주식]_C/C’펀드가 4.51%로 국내 주식형펀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22% 하락했다. 미국이 전분기 대비 3.5% 경제성장으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이란 전망에 증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일본은 엔저효과로 인한 상승랠리를 이어갔고 중국은 국유 기업 개혁 기대감에 주간기준 0.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해외주식형펀드도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주식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가 한주간 각각 2.16%, 1.64% 올라 상위권을 차지했고 일본주식펀드도 0.62% 올랐다. 그러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는 1.09% 내렸고 중국주식펀드와 동남아주식펀드도 각각 0.87%, 0.67% 내렸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한 주간 0.15% 상승했다. 소유형 기준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중기채권형펀드가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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