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겠지만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릅니다. 감기는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라이노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해 200여 종이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바이러스냐에 따라 콧물·기침·인후통·가래·두통·근육통·오한·발열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독감은 이런 증상이 독하게 나타나는 것은 맞지만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Influenza)바이러스입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 고열, 오한, 근육통입니다. 누구에게 실컷 두들겨 맞은 것처럼 몸이 아프고 열은 40도를 쉽게 넘습니다. 하지만 오한 때문에 계속 이불이나 옷으로 몸을 감싸고만 싶어집니다. 독감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기관이염이나 폐렴으로 쉽게 진행됩니다.
감기와 독감이 전혀 다른만큼 치료제도 전혀 다릅니다. 감기는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류가 너무 많다보니 특정 바이러스만 잡는 약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를 합니다. 열이 있으면 해열진통제를, 가래가 생기면 가래제거제를, 코막힘이 심하면 비강을 넓혀주는 약을 쓰는 식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이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싸워 이길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활동이 끝날 때까지 약 2주일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감기는 약을 먹으면 보름, 안 먹으면 2주를 앓는다’는 우스개 말이 있죠.
아무튼 이 바이오벤처는 바로 항바이러스제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는 길리어드입니다. 미국에서 ‘혁신제약사’ 사례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회사이지요. 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제를 특화시켜 B형간염치료제인 비리어드,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하보니,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에이즈의 원인)치료제 스트리빌드·젠보야 등을 개발하게 됩니다. 특히 비리어드는 임상시험 중 바이러스의 재발이 0건이었습니다. 통계적인 의미의 0%가 아니라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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