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발리? 난 국내 호텔로 태교여행 간다"

임신 안정기(3~7개월)에 떠나는 태교여행 최근 인기
해외로 떠나는 부부들 잡기 위한 호텔업계 경쟁 치열
마사지·스파, 태교용 서적과 아기옷 등 서비스 제공
  • 등록 2016-10-14 오전 5:30:00

    수정 2016-10-14 오전 5:30:00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30개월이 된 딸을 둔 30대 주부 김가희씨는 둘째를 임신한 지 4개월째 접어드는 11월 초에 제주도로 태교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첫째를 임신했던 3년 전에는 휴양지인 ‘괌’으로 해외 태교여행을 갔는데, 이번에는 제주에 있는 리조트형 호텔에서 주말을 껴 3박4일간 머물다 올 예정이다. 해외여행의 절반 비용에 마사지·스파 등 산모용 서비스를 제공받고, 태교 서적과 신생아 옷 등 선물까지 챙길 수 있어서다.

13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해외로 태교여행을 떠나는 젊은 부부들을 잡기 위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태교여행은 최근 젊은 산모들 사이에서 필수코스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는데 사진 업로드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는 해시태그로 ‘태교여행’을 작성한 글이 9만개가 넘는다. 임신 안정기(3~7개월)에 주로 떠나는 태교여행은 출산 이후 당분간 육아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부부들에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가 선보인 ‘포 마이 베이비(For My Baby)’ 패키지는 산모와 뱃속 아기의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비치는 호텔과 리조트 서비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바다를 끼고 있어 가볍게 산책하거나 풍경을 사진에 담기에 좋다. 42만원(1박) 가격에 전신 테라피(60분)를 제공하고 태교 일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사진 프린터기를 무료로 대여한다. 친환경 소재 신생아 옷을 선물로 증정한다.

서울 광장동의 워커힐 호텔은 주변에 아차산과 한강을 끼고 있어 산모들이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장소다. 워커힐에서 제공하는 태교 패키지 ‘마망베베Ⅲ’(41만원)를 이용하면 산모 태교수업을 받고, 넓은 클럽 스위트룸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클럽 라운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임산부 전용 화장품 브랜드 ‘쏭레브’의 화이트 에센스를 한정수량으로 준다.

백련산 자락에 위치한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이 선보인 ‘엄마니까 괜찮아’ 패키지(32만원)는 2인 조식과 함께 △호텔 스파 ‘라 끄리닉 드 파리’ 마사지 1인 이용권 △탈모 방지 샴푸 ‘폴리젠’ 세트 △에세이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1권 등을 제공한다.

넓은 산책로와 뛰어난 조경시설로 유명한 메이필드 호텔이 제공하는 ‘I Am a Scandi Daddy(아임 어 스칸디 대디)’ 태교 패키지(30만4000원)를 이용하면 키즈클럽·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작은 숲은 거닐며 자연과 교감하는 태교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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