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입주자 모집공고)에 나설 뉴스테이 사업장은 7곳 6078가구에 이른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계획하고 있는 뉴스테이 공급 물량(기금 출자 대상)은 1만 2000가구이지만 실제 분양하는 물량은 계획 대비 50%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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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금 출자가 확정된 뉴스테이 사업장은 이미 분양을 진행한 경기도 화성 반월(롯데건설) 1185가구와 화성 동탄2 A-95(롯데건설) 612가구를 포함해 6078가구다. 이달엔 GS건설이 화성 동탄2신도시 2개 블록(B15, 16)에서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아파트 483가구를 분양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3차 공모 사업장으로 전용면적 96~106㎡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대우건설이 A95블록에 분양한 뉴스테이가 아직 20% 이상 미분양으로 남아 있어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LH 공모 4차(대구 금호지구 591가구)와 5차 사업자(2400가구)로 선정돼 올해 국토부가 입주자를 모집하기로 했던 사업장 중 일부와 ‘정비사업 뉴스테이’(3400가구) 물량은 분양 시기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아직 기금 투·융자 심의도 거치지 않아 현재로선 내년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구에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 중인 서희건설 관계자는 “앞서 공급한 뉴스테이 사업장 가운데 계약 포기 사례가 많아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사업은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지만 입주자모집 일정은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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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시기를 잡지 못한 사업장은 이곳 뿐이 아니다. 지난해 정부가 뉴스테이 시범사업으로 선정한 4개 사업장 중 2곳은 아직도 입주자 모집을 못하고 있다. 서울 중구 신당동 뉴스테이(729가구)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 입주자 모집 예정이었지만 최근에서야 사업승인을 받았다. 시공을 맡은 반도건설 관계자는 “인허가 등 사업승인 절차가 늦어져 오는 10월께 착공할 계획”이라며 “입주자모집은 뉴스테이나 월세 임대시장이 제대로 자리 잡은 후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후분양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LH 뉴스테이 공모 1차 사업지 중에서도 아직 입주자 모집을 못한 곳이 있다. 금성백조가 진행하는 김포 한강신도시 뉴스테이(785가구)로, 다른 1차 사업지인 위례신도시(대림산업)와 화성 동탄2신도시(대우건설)는 이미 분양을 마쳤지만 김포는 아직 계획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뉴스테이 공급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전·월셋값이 약세인 상황에서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일시에 쏟아지면 보증부 월세구조인 뉴스테이가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며 “뉴스테이 임대료 하락과 사업성 악화를 막기 위해 공급 지역 안배와 속도 조절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