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메르스 영향으로 99까지 떨어진 후 △7월 100, △8월 102 △9월 103 △10월 105 △11월 106으로 개선세를 나타냈다. 그런데 또다시 지수가 하락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2014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설정했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과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경제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도 전달보다 심화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5로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경기전망CSI도 84로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도 84로 5포인트 하락했다.
주성제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조사기간이 지난 10일부터 7일까지로,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과 겹친다”면서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나라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와 향후 경기전망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정책금리가 인상된 이후 6개월후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전달보다 4포인트 오르며 118를 나타냈다. 이는 2011년 10월 122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특히 금리수준전망CSI는 지난 8월 104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넘고 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하며 1년후 물가가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하지만 1년 뒤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다소 약해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2로 100을 넘었지만 전월보다 11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4%라고 인식했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판단했다. 전달과 동일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0.9%), 집세(46.6%), 공업제품(30.3%)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