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가 공장 설비 자동화 업체인 에스아이티(SIT)를 인수한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IT서비스 자회사인 한화S&C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1029억원에 지분 92.62%를 인수한다. 지분 취득일은 11월30일이다.
한화S&C 관계자는 “SIT가 보유한 유틸리티 자동제어시스템 역량과 에너지 절감 기술력 확보를 통해 한화에너지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IT는 공장 자동화 관련 컨설팅과 엔지니어링, 자동화설비 및 관련 부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한화S&C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와 한화케미칼 뿐 아니라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등에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삼성SDS(018260)도 자회사인 미라콤아이앤씨를 오픈타이드코리아와 합병했다. 미라콤아이앤씨가 보유한 통합생산관리(MES) 솔루션과 오픈타이드코리아의 컨설팅 서비스를 결합해 IoT와 빅데이터 기반의 제조IT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복안이다.
LG CNS와 SK(034730)주식회사 C&C, 포스코ICT(022100)는 해외 시장에까지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2년 LG CNS는 공장구축 컨설팅 서비스부터 생산실행, 에너지 절감, 설비 제어 등을 담당하는 통합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LG CNS는 이미 현재 현대자동차 북미공장에 MES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했으며 말레이시아 국산차 브랜드인 프로톤 공장에도 관련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연태 공장에도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바 있다.
포스코ICT도 제조현장에 IoT를 적용, 공장의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자동으로 설비를 제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3위 규모인 중국 허베이강철그룹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협력관계도 체결했다.
SK㈜ C&C는 아이폰 생산 공장으로 유명한 폭스콘에 IoT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폭스콘의 모 회사인 대만 홍하이그룹과 IT서비스 합작기업(JV)도 설립했다.
◇용어설명
스마트팩토리: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공장 내 모든 활동이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설비는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제어되는 지능형 공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