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늙지 않았네”... 동안의 비밀

이미 깊어진 주름, 고민한다고 해결되지 않아 전문적인 관리받아야
  • 등록 2015-01-17 오전 4:48:17

    수정 2015-01-17 오전 4:48:1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해마다 연초가 되면 한해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각종 모임으로 만남이 잦아지게 마련이다. 평소 자주 볼 수 없었던 사람들과의 모임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안겨주지만 어쩌다 “하나도 늙지 않았네”라는 말이라도 들으면 기쁨은 배가 된다.

요즘은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외모를 뜻하는 ‘동안(童顔)’이 미인의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면서 ‘어려 보인다’라는 찬사가 ‘예뻐졌다’ 혹은 ‘섹시해졌다’라는 말보다 기분 좋은 칭찬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동안이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부의 노화현상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이치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피부노화는 20대 중·후반부터 시작된다. 초기에는 피부 탄력이 감소하다가 이후 주름이 생기고 점점 깊게 패일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피부가 처지면서 외적 아름다움을 해친다.

더구나 한번 시작된 피부 노화는 웬만한 자가 관리로 회복할 수 없어 팽팽한 피부, 젊은 외모는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동안 연예인에 대한 가십거리가 이야깃거리로 부상하고 불혹을 넘긴 연예인들이 여전히 주연을 맡고 사랑받는 것도 동안 열풍과 궤를 같이한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동안을 위해서는 이미 노화가 시작된 후의 개선 및 복구보다 평소 피부 관리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피부 노화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피부 노화의 원인에는 자외선, 극심한 기후 요건, 영양결핍, 잘못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애주가’라면 동안은 포기해야

술은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체내 수분 배출을 촉진해 피부를 메마르게 하는 주범이다. 가벼운 음주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일시적으로 피부를 좋게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지나친 과음은 간 기능을 떨어뜨리고 자율 신경계 기능을 망가뜨려 피부 건강을 해친다.

◇ 잘못된 수면습관, 주름 생성 부추긴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자거나 옆으로 누워 잘 경우 얼굴에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 피부가 접히면서 수면 주름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잘못된 수면 자세는 신체 조직 및 세포 재생·생성 활동을 방해하고 지친 몸의 회복을 더디게 해 피부를 망가뜨린다.

◇ 이미 깊어진 주름, 고민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동안 피부를 간직하기 위해서는 20대 초반부터 차곡차곡 관리를 시작해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깊어진 팔자주름, 자글자글한 눈가주름, 늘어진 턱살 등 이미 노화가 심해진 피부는 생활습관이나 화장품 등을 바꾼다고 해서 나아지지 않는다.

때문에 이미 피부 노화가 진행된 경우엔 보다 전문적인 시술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최근엔 ‘동안’ 열풍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주름 및 피부 탄력을 동시에 개선해 V라인까지 찾아주는 ‘리프팅’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임이석 원장은 “우선 가장 티 나지 않으면서도 간단한 동안시술로는 보톡스와 필러 같은 주사요법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보톡스는 표정 주름을 펴는 데 주로 활용되었지만 요즘은 피부 탄력과 쳐짐을 동시에 개선해 얼굴윤곽까지 교정해주는 보톡스를 이용한 리프팅도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보톡스리프팅과 병행하여 처진 피부를 위로 당겨 얼굴 윤곽을 선명하게 해주는 ‘에어젠트’ 시술도 인기다. 만약 처진 정도가 심하거나 깊은 팔자주름이 있는 경우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울쎄라’나 ‘실리프팅’을 병행할 경우 훨씬 더 어려보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임 원장은 “젊었을 때의 건강하고 탱탱한 피부는 영원할 수 없다”면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싶다면 자신의 피부 상태를 잘 파악해 가급적 빨리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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