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남자가 쫓아와요”..여성안심지킴이집, 위기 여성 72명 지원

서울시, 24시간 편의점 628곳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
3월이후 72건 긴급지원..성추행·폭행·가정폭력 등
위기상황에 도움 준 편의점주 등 19명 유공자 표창 수여
  • 등록 2014-12-19 오전 6:00:00

    수정 2014-12-19 오전 6:00:0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 지난 7월 새벽 2시. 한 20대 여성이 대학가 주변 편의점에 급히 뛰어 들어와 도움을 청했다. 이유는 낯선 남자 2명이 쫓아왔기 때문. 그 남자들은 여성이 편의점에 들어왔음에도 떠나지 않고 편의점 앞을 서성였다. 편의점주는 무선비상벨을 눌러 경찰에 신고했고, 여성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서울시가 지난 3월부터 24시간 편의점 628곳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이 위기 상황에 처한 여성들의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통한 여성 긴급지원 사례는 72건에 달했다.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서울시가 지난 2월 한국편의점협회 및 5개 회원사(CU, GS25, 7-ELEVEN, MINI STOP, C-SPACE)와 공동협력 협약을 맺고, 서울지방경찰청과 협력해 지정한 편의점이다.

여성안심지킴이 집 긴급지원 사례를 보면 △낯선 남자나 취객이 쫓아와 긴급히 대피를 도운 경우(47건, 65.2%)가 가장 많았고, △만취한 여성을 성폭력 위험에서 도운 경우(12건, 16.6%) △취객이나 남자친구의 폭행으로부터 도운 경우(4건, 5.5%) △가정폭력으로부터 대피를 도운 경우(2건, 2.7%)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주로 늦은 밤(23시~2시) 20~30대 여성이 △주택가·원룸촌 주변(37건, 51.3%) 편의점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어 △유흥가 주변(19건, 26.3%) △지하철역 부근(11건, 15.2%) △대학교 부근(5건, 7.2%) 편의점 순이었다.

서울시는 더 많은 여성이 위험한 상황에서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판대, 전광판 100여 곳에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편의점 홍보 영상 등에도 표출해 지킴이 집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민·관 협력 모델을 통해 여성 안전을 지키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2014년도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 유공자에 대한 시장 표창 행사를 열고, 위기상황인 여성에게 도움을 준 편의점주, 협회, 회원사 등 총 19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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