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한국은행이 또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사실상 은행 금리 1%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야말로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은행 이자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저축은 포기하고 목돈 만들기의 꿈은 접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시대에도 살아날 틈새는 있다고 말한다.
①가물에 콩 나듯 특판 상품
은행 금리가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틈새상품은 여전히 존재한다. 바로 각 금융기관의 특판 상품이다. 요즘은 기본 금리가 2% 후반대만 돼도 고금리 상품이라 볼 수 있다. 여기에 추가 금리가 2% 포인트 이상 붙는다면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최고 금리가 5% 이상이라면 재빨리 가입하는게 좋다. 최근 얼마전 인기를 끌었던 부산은행 ‘생활의 달인’ 적금의 금리는 무려 5.8%에 달했고 SH수협은행의 월복리 적금도 4% 후반대의 금리다. OK저축은행, SBI 저축은행의 특판 상품도 각각 5%, 4%대다. 이처럼 한시적으로 파는 특판상품을 눈여겨보자.
초저금리 시대에는 소비도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 비단 할인이 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뿐만 아니라 적금 금리나 대출 금리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판매되는 특판상품의 대부분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 고금리 특판 상품에는 신용카드나 급여통장 등 몇 가지 우대 조건이 붙는다.
이럴경우 예적금 금리 혜택이 주어지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위주로 먼저 사용하는 게 좋다. 같은 액수를 쓰더라도 간접 혜택을 보는 효과가 크다.
③이자소득세 줄이는 세금우대저축 챙기기
올해말까지만 판매되는 세금우대저축은 반드시 가입해 두는 게 좋다. 은행에 예금하고 이자를 타더라도 세금이 붙는다. 이자로 받은 금액에 15.4%의 이자소득세를 떼고 지급하는 것이다.
④변액보험 MMF 활용
낮은 은행 이자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은 변액보험의 MMF 통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변액연금보험이 아닌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추가 납입에 대해 사업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원금 납입 만큼을 MMF에 넣어두면 연 3~4% 정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만약 목돈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중도인출을 통해 돈을 찾을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증권사 CMA통장이다. 최근 CMA통장의 금리도 3% 중반대지만 그래도 은행 예금금리보다는 높다. 특히 증권사들도 특판 상품으로 연 4%의 고금리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3~6개월 가량 돈이 묶일 수 있지만 은행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