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증시의 방향성을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분기 말을 앞둔 장기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라고 보는 반면 일부는 그동안 강세를 보여 온 주식들이 약세로 전환된 점을 볼 때 약세장의 시작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 버텔슨 글로벌 파이낸셜 프라이빗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그는 최근 수년간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제대로 평가된 주식이 극히 드물다면서 “2009년 3월에는 주식 포트폴리오에 1100개 정도의 주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60~70개 정도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단기간 혼선을 빚고 있고, 별다른 이슈가 없는 만큼 증시는 당분간 관망세가 우세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콜린 시에진스키 CMC 마켓츠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변동성 장세가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망설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기꺼이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고 있다. 시장은 아주 잠시동안 물러서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