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시각] 美 정치권 비판..기대감도↑

  • 등록 2013-10-15 오전 7:13:06

    수정 2013-10-15 오전 7:13:47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정치권의 예산 전쟁으로 연방정부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된지 14일째, 국가 채무 한도가 상한에 달하는 시한을 사흘 앞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비관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그러나 이날 해리 리드(네바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협상 추이를 낙관적으로 전망한데다가 백악관과 의회 지도부 회동이 추진되는 등 진전이 보이자 해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상당했다.

비판적인 목소리는 헤지펀드 유니버사(Universa)의 마크 스피츠나젤 공동 투자책임자(CIO)로부터 시작됐다.

스피츠나젤은 주말이었던 13일 “부채 상한 조정과 관련한 기 싸움은 헛소동”이라고 비난한 후 “진짜 걱정은 미국의 채무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과 의회가 단기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을 면할지 모르지만 크게 불어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 채권은 갈수록 통제불능이 될 것이라며 ‘신용 붕괴’ 위기론마저 거론했다.

레인 하트 모건스탠리 미국 경제부문 전략 담당자는 다소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디폴트 우려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고 짚었다.

그는 “디폴트 사태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라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정치권의 쇼인데 정치인들은 디폴트로 벌어질 경제적인, 실질적인 피해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원 대표부의 낙관적인 전망이 도출되면서 긍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았다.

앨런 게인 리지워스캐피털 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정치권에서 제대로 된 협상이 진행되는 한 3일 앞으로 다가온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며 “합리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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