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의 의제는 사이버 안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위안화 절상, 이란 핵과 시리아 내전 사태, 북한 핵과 도발 위협 문제, 기후변화 등 다양하다. 말 그대로 전 세계적 현안이 총망라된 셈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향후 양국 관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미국은 중국에 강대국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반면 중국은 미국에 자신의 잣대로 상대방을 평가하고 강요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외교적 격식을 배제한 채 허심탄회하게 양국의 서로 다른 전략과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것이다. 물론 해킹 등 사이버 안보 문제를 놓고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를 놓고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핵 보유는 양국의 대결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는 뇌관이기 때문이다. 양국 모두 치열한 경쟁보다는 적당한 수준에서 협력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국익에 이롭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북핵문제 해결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