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치료제의 두 번째 도전..이번엔 길게 갈까

'프릴리지' 지난달 재발매..동아에스티 등 국내사도 발매 예정
실패한 시장 성패 관심
  • 등록 2013-05-07 오전 6:07:12

    수정 2013-05-07 오전 10:04:23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새로운 조루치료제를 속속 내놓고 있다. 4년 전 발매된 최초의 제품이 환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지 관심이다. 제약사들의 시장 경쟁에 따라 조루치료제의 가격도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제약사 한국메나리니는 지난달 조루치료제 ‘프릴리지’를 발매했다. 이 제품은 한국얀센이 지난 2009년 발매했던 제품으로, 원 개발사인 메나리니가 판권을 넘겨받고 이번에 재발매했다.

한국메나리니가 조루치료제 ‘프릴리지’를 지난달 재발매했다.
이어 국내업체들도 조루치료제 시장에 속속 가담하는 형국이다. 씨티씨바이오(060590)가 지난 3월 ‘클로미프로민염산염’ 성분의 조루치료제를 허가받고 제일약품, 진양제약, 동국제약, 휴온스 등에 공급키로 했다.

또 최근에는 동아에스티(170900)가 휴온스의 조루치료제 판권을 가져가면서 관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식약처의 오남용우려의약품 지정 절차가 완료되는 6월께 국산 조루치료제가 무더기로 등장하는 셈이다.

이들 제품은 당초 우울증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됐던 약물이다. 그러나 사용 과정에서 조루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임상시험을 통해 조루치료제로 개발됐다. ‘질 내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이 2분 미만인 환자’에 사용할 수 있으며 성 관계 1~3시간 전 복용하도록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조루치료제의 시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한국얀센이 ‘프릴리지’를 발매할 당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같은 선풍적인 인기를 기대했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국내에서 연간 50억원에도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했고 결국 판권도 원 개발사에 돌려준 것이다.

우선 비싼 가격이 흠이었다. 1알에 1만5000~2만4000원 가량의 가격이 환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었다는 지적이다.

또 조루를 질병으로 인정하는 인식이 낮아 조루치료제의 저변 확대가 쉽지 않았다는 평가다. 국제남성과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성 10명 중 3명이 조루 증상을 경험할 정도로 조루는 흔한 질병이다. 그러나 상당수 환자들이 민간요법에 의존할 뿐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메나리니는 프릴리지를 재발매하면서 가격을 종전보다 30% 가량 낮췄다. 또 조루를 질병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국내업체들의 시장 진출로 가격도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국내업체들은 프릴리지보다 약 30~50% 가량 저렴한 가격에 조루치료제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아그라가 저렴한 복제약의 무더기 등장으로 사용량이 급증한 것처럼 다양한 조루치료제의 등장함에 따라 환자들이 더욱 저렴한 가격에 많은 제품을 복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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