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4월중 미국에서 총 6만2264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세단인 `소나타`가 2만521대로 가장 많이 팔렸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감소했다. `엘란트라`도 1만6836대로도 큰 폭으로 줄었다. 그러나 4월 판매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000270)는 4월 한 달간 미국에서 4만755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고의 4월 실적이다. 20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0.1% 증가한 것이다. 세단인 `옵티마`가 1만1021대나 팔려 1년전 같은 달의 6533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고, SUV인 `소렌토`도 9610대나 팔렸다.
미국 자동차업계 `빅3`는 희비가 엇갈렸다. 1위 업체인 GM은 지난 4월에 미국에서 총 21만3387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8.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9%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보다는 좋은 편이었다.
3위 업체인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14만1165대의 자동차를 팔아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20%의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6% 증가를 웃돌았다.
일본 브랜드인 도요타자동차는 4월중 17만8044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11.6%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10%를 웃도는 실적이었다. 반면 닛산은 6만4200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8.9% 판매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19% 증가를 점쳤던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이었다. 다만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판매량은 7129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4% 증가하며 선전했다.
한편 미국 시장 전체적으로는 4월에도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실제 GM은 올해 미국시장의 전체 자동차 판매량 전망치를 종전보다 50만대 상향 조정해 1400만~145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 전인 지난 2007년의 1400만대를 웃도는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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