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호재·달러급락에 반등..다우 1.1%↑

보잉 실적전망 상향 조정..항공사 줄줄이 흑자전환
베이지북,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뒷받침
  • 등록 2010-10-21 오전 5:40:01

    수정 2010-10-21 오전 5:43:42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보잉이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항공사들이 줄줄이 흑자로 전환한 데 힘입어 하락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또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미국 달러화가 급락하자, 이를 호재로 원자재 상품주가 랠리를 보이며 시장 상승에 일조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29.35포인트(1.18%) 상승한 1만1107.97을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44포인트(0.84%) 오른 2457.39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2.27포인트(1.05%) 상승한 1178.17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급락으로 개장 초부터 저가매수세가 유입된데다,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투자심리를 북돋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보잉이 올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가운데 미국 항공사들이 지난 3분기에 줄줄이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드러나자, `어닝 모멘텀`이 크게 살아났다.

또 오후 들어 미국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미국경제 활동이 증가했지만, 개선 속도가 완만하고 고용도 부진하다고 지적하자,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이날도 지속됐다. 더욱이 달러화를 풀어 채권을 사들이는 이른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급락세를 보이고, 이를 호재로 금속가격과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원자재 상품주가 랠리를 보이며 뉴욕증시 상승을 도왔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이 27개에 달할 정도로 시장 전반적으로 상승 종목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 보잉 실적전망 올리고, 야후 순이익 급증에 `실적모멘텀` 강화

종목별로는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보잉이 실적호재로 3.3% 급등하며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보잉은 이날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이익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또 인터넷 검색엔진업체 야후도 3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데 힘입어 2% 오른 가운데, 대형 의료장비업체인 보스턴 사이언티픽 역시 3분기 이익이 양호한 것으로 드러나 5% 상승했다. 웰스 파고 은행도 3분기 실적호재로 4% 이상 올랐다.

◇ 美 항공업계 줄줄이 흑자전환..약달러에 상품주 랠리

미국 항공사들이 지난 3분기 줄줄이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드러나자, 델타 항공이 10% 넘게 급등하는 등 항공주들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국제선 수요 증가로 항공료가 오르면서 미국 항공사의 매출과 수익성이 일제히 개선됐다. 특히 델타 항공과 US 항공, 아메리칸 항공의 모회사인 AMR의 3분기 순이익이 각각 3억6300만달러, 2억4000만달러, 1억43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일제히 흑자로 돌아섰다.

또 미국 달러화 약세로 상품가격이 상승하자, 뉴욕증시에서는 원자재 상품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2.2% 상승했고, 구리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2.8% 올랐다. 여기에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에너지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 베이지북,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뒷받침

이날 오후에 발표된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이전보다 조금 개선됐지만, 경제회복세와 고용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다시 확인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이 11월 또는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하리라는 기대가 지속됐다. 이를 반영하듯 양적완화를 악재로 인식하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반면, 미국 국채 가격은 양적완화 기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지난 한달 여간 미국 경제 활동이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개선 속도는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기업들은 경제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자본지출(투자) 계획을 계속해서 미루고 있고, 약화된 경제로 많은 기업들이 정규직원 채용을 꺼리면서 고용이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경기를 종합한 보고서로, 1년에 8차례 발간된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9월부터 10월 초순까지의 경제상황을 담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