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성장세 둔화`-베이지북

  • 등록 2007-11-29 오전 4:40:59

    수정 2007-11-29 오전 4:42:39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8일(현지시간) 미국내 12개 지역 연방은행의 경제조사를 종합해 만든 베이지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베이지북은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속도는 둔화됐다"고 전했다.

12개 연방은행 가운데 7개 연방은행이 경제 성장세가 둔화(slower)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나머지 5개 연방은행은 완만(moderate)하거나 혼조(mixed) 상태라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특히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집값 하락과 건설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까지 주택 경기가 반등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소매 매출이 부진해 상품 재고가 쌓이고 있다"며 "소매유통업체들의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이라고 기술했다.

또 "금융권의 동요가 신용 시장에 영향을 미쳐 기업 대출이 감소하고 가계 대출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다만 "달러 약세로 인해 제조업과 관광업은 수혜를 입고 있다"며 "몇 안되는 긍정적인 부문"이라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발표된다.

연준은 내달 11일 FOMC를 열고 이번 베이지북 등을 토대로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

연준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연방기금 금리를 75bp 인하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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