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15%로 지난해 마지막 주와 같았다. 신도시는 0.09%, 수도권은 0.13%의 변동률로 전주보다도 상승률이 좀 더 둔화됐다.
재건축 시장도 같은 기간 서울이 0.02%, 수도권 0.01%로 변동폭이 둔화됐다. 겨울 이사철을 맞은 전세시장 역시 위축돼 거래가 적다. 서울 0.06%, 신도시 0.07%, 수도권 0.06%로 모두 지난 주에 비해 보합세를 보였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분양제도를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의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매도자, 매수자들의 숨고르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제도 변경에 대한 점검과 가격 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아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매 시장
서울지역은 노원(0.61%), 도봉(0.40%), 서대문(0.40%), 광진(0.32%) 등이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보다 거래 움직임은 적다는 것이 지역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노원구는 소형부터 중대형 평형까지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공3단지, 상계주공18단지 등은 10-20평형대가 상승했다. 도봉구는 35평이하의 소형 평형이 강세를 보였다. 창동 인근 아파트에 주변 지역의 재개발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수요가 살아난 게 원인이다.
영등포구는 공장이전지 규제 완화로 재개발 기대감이 형성되는 양평동 일대의 우림루미아트, 월드메르디앙, 한솔, 동양 등이 다소 올랐다. 강남권역 등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0.1% 안팎의 미미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신도시는 평촌(0.18%), 중동(0.17%), 분당(0.09%), 일산(0.05%), 산본(0.05%) 순으로 미미한 변동을 보였다. 신도시 역시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중동 은하주공1·2단지 20평대 이하 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에서는 서현동 시범한양, 이매동 아름풍림, 한성, 이매청구 등이 강세였다.
◇전세 시장
하반기 매매전환 수요가 많았던 데다, 재계약 사례도 늘어나면서 전세 시장은 예년보다 더욱 한산하다. 방학철의 학군 수요가 형성되는 강남권과 양천구도 최근 전세 수요가 뜸하다.
서대문구는 홍은동 현대, 홍제동 한양, 청구1차 20-30평형이 500만-1000만원 정도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고층6·7단지 20-30평형대가 올랐다. 압구정동 미성2차는 수요가 꾸준히 붙어 40-50평형대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세의 경우 1월 중순 이후에나 다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도시 가운데는 중동이 0.33%로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였으며, 이어 일산(0.12%), 분당(0.04%), 산본(0.01%) 순의 변동률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안산(0.20%), 의정부(0.20%), 성남(0.18%), 광주(0.12%) 등이 소폭 올랐다. 화성(-0.12%), 광명(-0.11%)은 하락 변동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