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는 짙은 편이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5.25%로 지난 8월 이후 네번 연속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금리 동결 여부 보다는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연준의 발표문에 쏠려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328.48로 전거래일대비 20.99포인트(0.17%)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50포인트(0.23%) 상승한 2442.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13.04로 3.20포인트(0.23%) 상승했다.
◇M&A 소식 잇따라..씨티 AIG `상승`-홈디포 `하락`
씨티그룹(C)은 영국 푸르덴셜 PLC(PUK)의 자회사인 에그 인터넷 뱅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에 1.4% 올랐다.
미국의 보험회사인 푸르덴셜과는 관계가 없는 푸르덴셜 PLC는 자회사 인수 제안을 받은 것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의료장비업체인 바이오메트(BMET)는 영국의 경쟁자인 스미스 앤 네퓨(SNN)로의 피인수 소식에 3.8% 상승했다. 매각대금은 1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동안 바이오메트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던 존슨앤존슨(JNJ)은 0.38% 밀렸다.
세계 최대 홈인테리어 유통업체인 홈디포(HD)는 중국 유통업체인 홈웨이를 1억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0.4% 하락했다. 텐진을 기반으로 하는 홈웨이는 지난 96년 설립된 중국 3위 홈인테리어 유통업체로 14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JP모간 타임워너 듀폰 `상승`
JP모간체이스(JPM)는 모간스탠리의 투자의견(비중확대) 및 목표주가(주당 53달러) 상향 조정에 힘입어 1.7% 오르며 다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디어 거물인 타임워너(TWX)는 푸르덴셜증권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2.2% 올랐다.
푸르덴셜증권은 타임워너의 케이블부문 마진이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도 주당 21달러에서 27달러로 올렸다.
세계 최대 화학섬유업체인 듀폰(DD)은 올해 이익 예상치 상향 조정과 1500명에 대한 감원 계획 발표 이후 1.0%의 오름세를 탔다.
◇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비율 3년 최고
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이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도매재고 증가율은 전월의 0.7% 보다 더 높아진 0.8%에 달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0.5%를 넘어서는 것. 반면 도매 판매는 0.5% 감소, 2개월 연속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월 도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1.20으로 전월의 1.18보다 높아졌다. 지난 2003년11월 이후 최고치다.
도매 재고는 선행 지표로 평가되지 않고 있어 금융시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추정을 위한 예비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유가 하락..달러 혼조/국채 수익률 하락
미국의 기온이 예년 수준을 웃돌아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보 등에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81센트 하락한 61.2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2%로 전거래일대비 2.8bp 떨어졌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전거래일대비 1.7bp 하락한 4.54%로 마감했다.
달러 가치가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약달러` 발언 영향으로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엔화에 대해선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이 내주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