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엘피다도 美서 D램 가격담합 인정

  • 등록 2006-01-31 오전 7:39:33

    수정 2006-01-31 오전 7:39:33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인피니온에 이어 일본의 엘피다 역시 D램 가격담합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따라 미 법무부와 협의 하에 8400만달러의 벌금을 내게 됐다고 30일(현지시간) 실리콘 스트래티지스트가 보도했다.

엘피다는 지난 1999년 4월부터 2002년 6월까지 미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하고 D램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인정했다. 엘피다는 곧 950만달러의 벌금을 직접 지불할 것이나, 나머지 벌금을 어떻게 지불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 법무부는 지난 2002년 6월부터 세계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의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 활동을 벌여왔다. 델 컴퓨터와 휴렛패커드(HP) 들의 제소로 생산량을 줄여 가격을 끌어올린 혐의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

그 결과 작년 9월 독일의 인피니온이 유죄를 인정함과 동시에 1억6000만달러 벌금에 합의했다. 하이닉스는 1억8500만달러 벌금을 내기로 결정됐으며, 삼성전자는 3억달러 벌금을 지불하게 됐다. 이는 미국 반독점법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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